씨이랩, 대형 수주 통한 성장 본격화

독립리서치 기업 그로쓰리서치(대표 한용희)는 씨이랩에 대해 총 3458억 원 규모의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수주를 확보해 본격적인 외형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13일 분석했다. 지난 7월 삼성SDS(3151억 원)와 8월 비엔아이엔씨(307억 원)에 대한 계약을 비롯해, 자체 운영 소프트웨어까지 연계하는 고도화된 사업 구조로 수익성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 성장 포인트는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 역량과 굳건한 파트너십에 있다. 정부의 GPU 확보 목표가 2026년 32만 장으로 대폭 확대되는 가운데, 씨이랩은 소프트웨어 컴피턴시 최고 등급인 엔비디아 '엘리트 파트너(Elite Partner)'로 승격됐다. 이를 통해 1008장의 GPU를 연결하는 '베라 루빈 슈퍼팟' 등 대형 인프라의 설계부터 최적화, 성능 검증을 아우르는 핵심 사업자로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씨이랩은 인프라 구축 이후 자체 운영·최적화 소프트웨어 'AstraGo(아스트라고)'를 공급해 이익률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슈퍼팟 한 기당 약 20억~30억 원의 고마진 라이선스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와 더불어 비전 AI 솔루션 'XAIVA(엑스에이바)'와 디지털 트윈 솔루션 'X-GEN(엑스젠)'으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자체 솔루션 비중 확대에 힘입어 2025년 매출액은 102.7억 원(전년비 13%↑)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32.2억 원으로 줄었다. 특히 매출총이익이 87% 급증하며 이익률 역시 14.4%에서 23.8%로 개선됐다.

다만 수주 금액 내 외부 조달 하드웨어 비중에 따른 이익 기여도 변동과 매출 인식 시점은 주요 투자 체크포인트로 제시됐다. 2025년 연간 매출의 34배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 잔고가 2031년까지 장기에 걸쳐 이어지는 만큼, 장비 반입 및 고객사 검수 일정에 따라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경쟁 심화 가능성에 대비해 후속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씨이랩은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수적인 하드웨어 구축 역량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단순 유통 중심에서 고부가 솔루션 중심으로 성공적인 체질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확보한 대형 계약은 2026년 이후 높은 성장을 이끌어 나갈 기반"이라며 "향후 대형 프로젝트에서 AstraGo의 채택률이 높아질수록 이익 성장폭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